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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시내 나왔다가 집에 가기 전
이성당에서 엄마가 사주시던 밀크쉐이크,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
만두 올려 놓는 찜통 뚜껑 같은 곳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꽂아서 주곤 했는데
입술로 베어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아껴 먹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들은 라디오 방송에
군산 이성당이 소개되었다
잊고 살다가 한 번씩 누군가 살짝 건드려만 주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이 기억들
소금기 가득한 그 짠 바다내음
통학하던 거리
일본식 가옥
조금씩 바래지긴 했지만
그래도 생생하게 생각나는 그때 그 모습
눈 앞에서 그려지는 것 같다
나는 시경이에게 어떤 광경,풍경들을 추억으로 남겨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