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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에서의 점심은 그야말로
1시에 회의가 있다거나, 밖에 날씨가 너무 궂어 나가기 힘들다거나, 혹은 이것 저것 점심 메뉴 생각하기 귀찮다거나 등의 이유로 먹게 되는데 오늘은 위의 이유들이 아니고 두부김치가 메뉴로 나왔기 때문에 12시가 되기 무섭게 내려갔다. 빨리 먹고 들어와 좀 쉬고 싶기도 했고.
역시나 10분 안에 씹을 새 없이, 그냥 장으로 털어 넣다시피 하고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우리 셀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나뿐인데, 참 고요하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오늘 진행될 행사 준비로 바빴겠지만,폭우로 급하게 연기되어 모든 일정이 보류, 대기 중이다. 마음은 바쁜데 내 성격대로 급하게만 치룰 수 없고 마음의 여유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 금요일과 잘 어울리는 업무 스케줄이랄까
어제 저녁에는 좀 일찍 퇴근해 간단히 집안일을 하고, 씻는 둥 마는 둥 형돈이 샤워를 하고 나만의 독서의자에 기대어 책을 보려는 순간. 마침 그 순간, 딸래미가 도착하여 한 페이지도 읽지 못했다. 읽어야 하는 책, 읽고 싶은 책, 읽으면 좋을 책들이 참으로 많은데 또 이렇게 7월이 가고 있다.
작년에 세운 도서리스트 중 1/10 도 제대로 읽지 못한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전자책은 텍스트가 작아 보기 힘들고, 눈에 피로도가 낮은 킨들을 사고 싶은데 막상 국내 책은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쉽다. 전자책 시장이 어서 빨리 활성화 되었으면
주말에는 교보문고라도 다녀와야지
그냥 펼쳐진 텍스트, 새로 발간된 책 냄새, 북적이는 사람들
그리고 맛있는 밀크쉐이크. 생각만 해도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