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제주에서 출근하고 있다.
이사는 다음주에 오지만, 우선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제주에서 바로 출근.
같은 회사에서의 트랜스퍼지만, 묘한 기대와 설렘. 긴장까지. 이직하는 기분이 이런걸까.
공기가 다르다. 아직은 머라 말하기 어렵지만, 나도 곧 적응하겠지.
여자 숙소에서는 네트워크가 잡히지 않아서
가져간 노트북도 유명무실, LTE도 안되서 스마트폰 마저 먹통
TV는 보고 싶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누워서 이 생각. 저 생각. 어쩜 책 한권도 안가져 갔는지.
새벽에 일어나 일찍 회사에 나왔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빈 사무실.
저 멀리 안개에 쌓인 한라산도 보이고
아직은 이 풍경에 '와-'하는 마음이지만.
언젠가는 나도 당연하듯 바라보겠지. 그 언젠가는 아주 오랜 후에 오길 바라며.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C장조 1악장과 함께 여는 1월 15일 아침.
제주 근무 이틀 째, 오늘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