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외향적으로 보이는데, (생각보다) 사교적이지 않네요"
이 책에 나온 단어를 활용하면, 조직생활에서의 나의 평가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성격진단 테스트를 보면 언제나 '활발하고, 적극적인, 자기 주장이 강한'편에 속하지만
그런 외향적인 사람들과 다르게 '잡담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오히려 업무 이야기가 더 편함- 위험을 굉장히 싫어하며, 이상하게 진지하고,회의를 제외한 모임에 있어 4명 이상이 되면 티는 내지 않지만 무척 불편한 느낌이 드는,
퇴근 후 혼자 책을 읽을 때 가장 행복하고, 블로그에서 구슬을 꿰듯 줄줄이 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을 써내려가며 스스로 위로하는' 나이기에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는 나의 인간관계가 '반사회적이다라고 다그침을 받는게 아니라'
내 성격의 일부로 '괜찮아'라고 인정받은 기분이었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일,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때의
'외향적인 모습'을 유연하게 확대할 필요는 있다.(그것이 '연기'라 할지라도)
사람들의 겉모습이 실제가 아니다.
냉담하거나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내면세계는 풍요로운 사람,
또한 외향적인듯 행동하지만, 그러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의 성격, 유형을 내향적/외향적 단순하게 이분법으로 나눌 것도 아니고-
사람들은 얼마나 복잡한 개체인지.
사회가 정해준 인식, 틀안에 나를 맞추다
일부 맞지 않은 것들에 대해 '문제'라 여기고 고민하던 것들을 책을 통해 해결했다.
어쩌면 내가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하고 위로 받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간 내가 좋아했던 '내향적인'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들과의 갈등, 따지고 드는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매우 차갑게 굴었던'
당시는 나를 무시하는 건가 하는 기분이 언짢았으나, '갈등'을 줄이려 했던 그들의 본능적인 태도였다는 것을
뒤늦게 이해하게 되었다.
인상 깊은 구절
인격의 문화에서 이상적인 자아는 진지하고, 자제력 있고, 명예로운 사람이었다.
중요한 것은 대중에서 어떤 인상을 주느냐가 아니라 홀로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였다.
하지만, 성격의 문화를 수용한 뒤로, 미국인들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서스먼은 이를 이렇게 표한 것으로 유명하다. "새로운 성격의 문화에서 가장 각광받는 역할은 연기자였다.
미국인은 너나 할 것 없이 '연기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인내력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천재가 1퍼센트의 경감과 99퍼센트의 인내심으로 구성된다면, 문화적으로 우리 사회는 1퍼센트만을 떠받을고 있는 셈이다. 그 반짝임과 눈부심만을 사랑한다. 하지만 커다란 힘은 나머지 99퍼센트에 담겨 있다. 순전히 내향적이던 아이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건 내가 아주 똑똑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오래 물고 늘어져서다."
'거절에 민감한' 사람들은 스스로 안정을 느낄 때는 마음이 따뜻하고 애정이 있지만, 거절당했다고 느낄 때는
적대적이고 상대를 통제하려고 한다.
어떠면 성격 유형에 관한 가장 흔하고도 파괴적인 오해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반사회적이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친사회적이라는 생각이다. 양쪽 다 옳지 않다.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 서로 다르게 사회적이다.
사랑은 필수이지만, 사교성은 선택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 가장 아끼는 사람들을 소중히 하라.
자신이 좋아하고 존중하는 동료들과 일하라. 모두와 어울려야 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관계는 누구에게나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라.
자유 시간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길 가다가 우연히 지인을 만나 무의미한 잡담에 얽히고 싶지 않다면 방향을 바꾸어라. 읽고, 요리하고, 달리자. 이야기를 쓰자. 일정 횟수만큼 사교 모임에 나가는 대신 모임을 거절할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로 자신과 거래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