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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남편이 텃밭에서 사슴벌레를 데리고 왔다.
신기해 하면서도 꺅꺅 거리며 좋아하는 아이들.
나는 곤충을 포함 설치류, 파충류 느므느므 무서워 하는 지라.
만져 볼 엄두도 못내고, 먹이(사과)도 친정엄마가 넣어 주셨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행성이라
아침이 되면 죽은 듯 아무 움직임이 없고
저녁 8시 이후에 일어나 스스스슥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데
그 덕분에 아이들이 책에서만 보던 사슴벌레의 '야행성' 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일주일 간 집에서 관찰하고(사실 주중에 텃밭에 다시 돌려보내기로 했지만 내가 엄두가 안나서)
오늘 아이들이 직접 사슴벌레 집에(회사 텃밭 옆에 숲) 보내주었다.
집에 가져 온 날. 사슴벌레가 살던 곳의 솔방울과 나뭇가지
사슴벌레를 보고 흐뭇해 하는 주시성
집으로 돌려보내는 아이들. 주시성은 선글라스를 무척 좋아해 바깥에 나올때는 항상 착용.
아이들에게는 한없이 스윗한 남편님아.
와잎의 휑한 목에 걸면 반짝번쩍거릴 만한 '그것'도 데리고 와주지 않을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