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only for this life we have hope in Christ, we are of all people most to be pitied.
CORINTHIANS 15: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 불쌍한 자이리라. 고린도전서 15장 19절
다락방을 잠깐 쉬고 혼자 지내면 웜우드의 꼬임에 빠질 것 같아 교회에서 하는 일대일 훈련을 신청했다.
멘토/멘티 같은 시스템인데 마더와이즈가 하나님 안에서 아이를 잘 양육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과 나눔이었다면, 일대일 제자 훈련은 텍스트 그대로 예수님은 누구신가.
구원을 믿는가. 나의 믿음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을 하는 시간이다(약 4주간 진행한 내가 겪은 바로는)
훈련자 분은 교회 간사님으로 순장 사역도 오랜기간 하신 베테랑 경력자시다. 그 분이 더욱 설레여하며 훈련시간을 기다리신다고 해서 놀라웠다. 최근 갱년기 증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정의 증폭을 견디고 계시다가 달리기가 도움이 된다는 조언에 시간이 날 때 마다 뛰신다고 한다.
집사님의 ”뛰세요“ 한 마디에 자극이 되서 그 날 부터 걷다 뛰다 반복하는데 활기가 생겨요.
의도치 않게 달리기 전도를 하게 된 나는 매주 뵐 때 마다 달리기의 성과와 변화일지를 나눔해 주시고 감사를 표현해 주시는 그녀 덕분에 일대일 훈련에 더 집중하고 있다.
나름 간사님은 나를 위해 눈높이 교육을 실천하신 걸텐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듯 싶다.
덕분에 매주 암송구절을 비롯한 숙제 검사를 한 다음, 한 주간 몇 킬로는 뛰었는지 체크한다. 훈련자분 말씀대로 영과 육이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랄까.
집사님 말씀대로 마라톤을 하면 여러 상황에 놓이는데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끝까지 달리는게 중요하다고 하셨잖아요. 하나님의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믿음의 경주를 우리가 달리는 거에요.
10km 마라톤을 먼저 달려봤다며 우쭐해 하며 잘난척을 하다가, 훈련자분 말씀을 듣고 ‘믿음의 경주’라는 단어에 ‘아’ 하는 탄성이 나왔다.
공동체 안에서 같은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지만 결국 그 믿음은 하나님과 일대일로 마주하며 기도하는 것.
하나님이 옆에 계시면 부끄러울 행동들을 여전히 하고 있지만 16주 훈련이 지나고 나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내년 1월의 나님에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