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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10월 넷째주 수요일

by 와락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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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프레지턴트> 2005년 1월 17일 / 난문쾌답 오마에 겐이치



지난 주 입사예정이던 직원은 당일 아침 8시 58분에 못오겠다는 메일을 입사 담당자에게 남기고 잠적했다. 연락도 받지 않고.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며 명함도 준비하고 일하는 동료와 앞으로 벌어질 업무에 대해 희망차게 이야기 했는데 무용지물.

연초 내려온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목놓아 불러보던 그 숫자는 9월에 한번 도달했고 10월은 처참하다.

2월 부터 방향을 전환하여 다시 시작했으니 8개월 남짓.
계속 전진하는 것 같지만 또 꼬꾸라지는 기분이고 일어났다가도 넘어지는 이 행보를 계속 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럴려나

오마에 겐이치 선생님께서는
프로가 되고 싶다면 더도 덜도 말고 5년만 계속해 보라고 하셨다. 그러면 반드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이 업을 시작한지 4년째 접어 들고 있으니 내년까지는 더 해봐야 하는 것인가.


10월 말이 다가오고
마감은 가까워져 오는데
풍경은 아름답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 상황은 데자뷰…

1년 후 이 글을 보는 나는 이 모든 불확실함을 넘어서 깔끔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아 그때 좀 답답했지? 답을 찾을 수 있을거야. 호호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미래의 나는 좀 다정하고 여유가 넘치던데 1년 후의 나님에게 기대해 봅니다.


그래도 어제는 카카오뱅크 31일 매일 적금도 가입했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구몬중국어도 하고 있고. 늦은 나이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50대의 나라면 지금도 충분하다고 잘 했다 하겠지.

마흔 중반을 향해가는 나를 바꾸기 위해서 이사를 갈 수 는 없으나.. 다른 사람도 만나 보려 노력 중이다. 교회에서 훈련을 받으며 새로운 카테고리의 사람을 일부 만나고 있다. 친밀하게 지내진 못해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아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을(주로 유튜버)보고 있다. 건강한 생활 방식을 보면서 나 자신도 한 번씩 점검하고 있는데 도움이 된다.

시간을 달리 쓰는 법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보기도 한다. 아침에는 우선 성서유니온 큐티를 틀어놓고 성서 말씀을 옮겨적는다.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책 한권은 가방에 넣어 주당 1권은 읽으려 한다. 자기 전에 읽는 책과 출퇴근 시간에 읽는 책은 다르다. 주 1회 이상 필라테스를 하고 주 3회 이상 달리기를 한다. 주말에는 교회 설교영상 편집에 매진하고 있다. 목요일 저녁에는 아이들 구몬수학할 때 옆에서 구몬중국어도 하고 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꾸준히 하리라


마음이 부글부글했는데
좀 쓰고 보니 정리가 되는 듯 싶다.

회사 일은 시간을 들여 더욱 고민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하고 나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너무 안달하지 않기를 바란다. 처음 시작할 때 여기까지 올 줄 몰랐듯이-
또 어디까지 가게 될지도 모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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