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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feat.근력운동)

재능은 없지만 악착같이(아톰다리와 함께)

by 와락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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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악착같이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타협도 없고 ‘어쩌면, 아마도, 혹시’처럼 애매한 말도 없다. 중요한 건 그 잔 속에 무언가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결정하고, 헌신하고, 행동하고, 성공하라. 그리고 다시 그 과정을 반복하라.

멘탈리티 / 팀 그로버.샤리 웽크



연일 30도가 웃도는 6월의 날씨다.
쾌적한 초여름, 햇살은 쨍하지만 그늘 밑이면 시원하고 유리컵에 담긴 쨍그랑 얼음 소리를 들으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셔야겠구나 다짐하는 아침.

주자매가 싸우기 시작했다. 그렇다.
매일 안 싸우면 큰일나는 주자매는 오늘도 시작이다.

경선생은 6시 30분 부터 깨워달라 하더만 결국 못 일어나고 준비가 늦어져 학교까지 태워달라고 한다. 일찍 출근하려던 계획은 이미 저 멀리 슝. 시봉이는 자기 반바지가 어디 있냐며 학교를 갈 수 없다고 시전. 대체 왜 빨래를 안 하냐고 타박까지 한다. 어이가 없지만 중2, 중1을 대항할 에너지가 없다. 아니, 에너지를 쓰고 싶지가 않다. 바깥을 보니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나까지 이 더위에 한 몫 하고 싶지 않으므로.

준비 된 주자매를 태워 학교에 가는데 정겹게 대화한다. 이 애증의 관계는 앞으로도 지속되겠지.

차 문을 열자마자 잘 다녀오겠다는 말도 없이 횡단보도로 뛰어 들어간다. 이 역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영원할 것 같지만 막상 손으로 세어보니 최대 5년 혹은 6년 남짓.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인지, 금요일이기 때문인지
출근길임에도 흥겹다. 그 흥을 유지하기 위해 페퍼톤스 노래도 한 스푼 추가했다.


총 20회의 근력운동 PT가 끝이나고
나는 다른 계획, 목표가 생겼다.
3대 100을 해 보고 싶다.
회사에 3대 230을 하는 디자이너 여자 멤버가 있는데, 주말에는 역도 대회도 종종 출전한다고 한다.

비용은 늘 고민이지만 50대 이후의 나를 위해 적금하는 마음으로 과감히 투자한다.  남편에게도 선심쓰듯 5회권을 제공했다.

날이 더워 반바지 레깅스(정확하게는 3.5부 레깅스)를 구매해서 입고 투지를 다지며 센터에 들어가면 남편이 보고 피식거리며 웃는다. 대체 왜 그렇게 웃는것이냐 물어보니 ‘아톰‘ 같다고 한다.

아톰 다리를 연상시키는 나의 굳건한 하체를 부인할 수는 없고 이미 이렇게 타고났으므로…(경선생한테 조금 미안한 마음도) 더욱 더 열심히 하체를 단련하여 3대 200까지 갈 수 있는 하체가 되어야겠다. 남편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줘야지. 기다리시오.



‘세상 어디에도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하루에 5분 혹은 일주일에 겨우 20분 정도 깔짝대면서 자기도 나름대로 운동을 하네 어쩌네 하는 말은 제발 하지 마라. 그건 정말 개소리다. 그딴 운동은 온종일 소파에 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나 먹히는 짓이다‘p 83
멘탈리티 중에서


무척 찔리는 대목이다. 작가 선생님…느므 무서워…
요즘 덥다는 이유로 달리지 못했지만 이번 주말에는 25km도 달려봐야겠다. 정말이지 달리기와 근력운동은 지름길이 없으니까.






음… 아톰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