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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행복의 정복(Conquest of Happiness)

by 와락 2010. 3. 9.


제목을 보며, 참 오만하게도 지었다 라는 생각을 했다.
행복을 정복 할 수 있다니! 대단한 사람이군

평생 40여 권에 이르는 수 많은 철학자요, 195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단한 문필가인 버트런드 러셀(나는 그가 누군지, 책을 보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아 이런 무식함이여)


저자는 불행의 여러 요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독자로 하여금, 본인 스스로에 맞게 최적화된 행복 찾기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라고 말한다. 참 쉽죠잉? ㅋ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그래 이거야!' 라는 Tip 보다는
흐릿한 안경을 닦을 수건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기분이랄까?

그럼에도, 여타 다른 책들처럼 구태의연하지 않아서 좋다.
-신께 가호를 빌고 의지 하라던지(참 러셀은 무신론자)- 이것도 방법이고, 난 이게 절대적이라고도 생각하기도 하나
-인생사 마음먹기 달렸으니,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라던지- 독자를 위로하거나 보듬어 주는 것도 아니요.


내가 행복의 정복에서 찾은 핵심 키워드를 뽑자면 아래와 같다.
노력,체념,중용,관심,열정

책을 읽기 전이나, 읽은 후인 지금이나
작가가 단언한 것처럼 행복은 정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작가가 제시한 '행복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를 괴롭히는 '불행의 요인'들을 뛰어 넘는 방법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밑줄 그은 구절

사람들은 경쟁을 하면서 내일 아침을 맞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을 뛰어넘지 못할까봐 두려워 한다.
p 51

훌륭한 책들은 모두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삶에도 재미 없는 시기가 있다.
p69

부모가 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볼때, 인생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하고도 지속적인 행복이다.
p212

우리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세상의 조그마한 모퉁이가 갖는 의의와 자신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짧은 수간의 의의에 대해서, 지나치게 흥분하고, 긴장하며, 감동하는 경향이 있다.
p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