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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함께

아이들은 자란다 4

by 와락 201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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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들은 올해 5살, 4살이 되었다. 

눈도 못뜬 채 젖달라 삐약거리던 녀석들이

이제는 제법 대화(?)도 나누고, 싸우기도 하고, 

엄마에게 '라푼젤'을 보여달라고 할 때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자매가 되기도.



'그런데 말이야. 엄마.'

시경은 무언가 본인이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될 때면

꼭 '그런데 말이야'로 시작한다.

예를 들면, 이를 닦았으나 귤을 하나 더 까먹고 싶다던지

약속대로라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책을 한 권 더 읽고 싶다거나




'엄마 나도 나도 했쮜~'

시성은 언니 따라하기 한창이다. 

옆에서 유심히 보고 있다가 언니 말이 끝날 것 같으면

잽싸게 종결어미만 따라 한다. 

말 뿐이랴, 율동이면 율동, 노래면 노래. 소리 지르다가 배 내미는 것 까지.


 

하지만 애교가 많아서, 짧은 팔로 어설프게 팔짱을 끼고 벽을 보고 돌아서서는 '흥' 하며 토라졌다가도

금새 다가와 얼굴을 부비고, 다리를 붙들고 늘어지며 곰살맞게 군다. 


엄마 사당해. 할머니 사당해. 

혀짧은 소리로 항상 사랑해하며 하트를 만들어 주는 작은 아이 덕분에 

아침이 즐겁다. 



멀뚱한 얼굴로 별다른 표정 변화 없는 첫째는

오동통한 손으로 솜씨를 부리는데, 이 부분만큼은 나를 닮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이제 비행기에서는 여유 돋게 잡지도 본다. 

아시아나에서 쥬스 리필해 먹는 애는 우리 큰딸 뿐이었지만.--; 

그래도 상냥한 승무원 언니 덕분에 오렌지맛, 토마토맛 한번씩 먹었다는. 




이번 주부터 남편의 지도하에 한글 끝장 12단계 시작함.

선긋기 부터.~~~






아기 곰 같은 우리 둘째, 한라도서관에서 엄마가 빌린 책, 먼저 체크합니다. 



옆에서 보면 이마가 콧날보다 높지만...

명품이마라고 아빠는 좋아하니 괜찮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