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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by 와락 201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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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반에 눈을 떠

그분처럼 40분간 샤워기 앞에 서서 풀리지 않은(아마 내가 어떻게 풀 수도 없으리)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아침밥을 먹고  아이들을 친정엄마께 부탁한 후

6시 43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7시 03분에 회사에 도착.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앉아 어젯밤에 온 메일들에 회신하고

철분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커피를 줄여야 하는데

지금 나에겐 믹스커피가 최고의 위안이라며 합리화 한 후  한 모금 들이킨다.

달큰한 믹스커피가 입안을 가득 채우니 편안하고 익숙한 맛에 안정은 되지만

기분은 말로 표현 할 수 가 없다. 그냥 비가 와서 그러는 거라고 믿고 싶다.

 

 

모바일 익명 게시판이 들썩인다.

루머처럼 시작된 이야기들은 하나 둘 씩 현실이 되고

어떤이는 누군가를 탓하고, 또 어떤이는 자학모드로 , 일부는 방관하며 그저 관조하고.

그럼 나는 어떠한가.

지금의 나는 결국 나의 선택의 결과 아닌던가.

 

 

듣는 정보 들은 뻔하고

답답한 마음에 커피 한 잔 들고 이야기 하면

서로의 입장에서 '현상'을 해석하기에 바쁘다.

아이고- 의미 없다.

 

 

 

일과 가정 양립이 불가한 그것을  기울어지긴 했지만 최소한 유지를 하며

기혼여자사람으로 가차없이 내려진 평가도 감수하고

어찌 되었든 잘 버텨왔으므로.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노력하면서 내 운을 또 믿어 보는 수 밖에.

 

 

그리고

제주에서 2년 가까이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주말부부도 이제는 끄읏- 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