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로그인 공지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있다가
휴면계정이었던 메일로 로그인 인증이 진행되서 지난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내 블로그인데도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만 서성거렸다.
로그인 메일로 쓰던 계정 조차 오래 전 탈퇴를 해서
인증을 하기 위해서는 거의 들어가지도 않는 해당 사이트의 고객센터 통해
본인임을 증명하기 위한 신분증 제시 등 여타 프로세스를 진행해야 하는데 앞이 깜깜
다행히 티스토리 요정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누추하지만 소중한 나의 담벼락에 돌아올 수 있었다.
2007년부터 마음이 답답해질 때면 차 한잔 앞에 두고
테이블에 앉아 새 창을 열고 타자를 두드렸는데
나의 소중한 기억들을 모두 다 잃게 될 까바 마음을 졸였다.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지만
최신 트렌드에 맞지 않거나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리 없이 접히는 서비스들도 많다.
혹여 티스토리도 그렇게 되면 어쩌나 걱정만 할 뿐
헤비유저도 아니고 엄청난 고퀄의 정보를 제공하는 파워블로거도 아닌터라
언제나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티스토리에게 감사한 마음인데
제발 오래도록 있어줬으면 좋겠다
그저 지나가면 보이는 동네의 담벼락
하지만 나한테는 존재 만으로 위로가 되는 이 공간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고 봉인해제가 된 순간 가슴을 쓸어내리며 계정부터 바꾸었다
오전 반차를 내고
경이 공개수업 참석, 시봉이 어린이집 상담을 마치고 회사에 복귀해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조용한 카페에 앉아 차나 마시면서 오후를 보내고 싶다.
비를 피하려 들어온 찻집에서 스트로베리후르츠 티를 마신다.
곧 다시 어린이집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