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로 대변되는 문화적 특징을 가진 유물과 유적들이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시간을 거슬러 백제 문화와 마주하다, 공주·부여·익산
우연히 방문하게 된 공주는 아기자기한 도시다.
일 년에 두어 차례 이상 방문하게 되는데, 공주만 가면 신기하게 마음이 편하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 북적이지 않고 고즈넉한 분위기.
허영만 선생님 추천의 육회비빔밥, 공주 명물 밤파이랑 공주 시장에서 파는 인절미, 꽈배기 등
다시 생각하니 군침이 줄줄 흐른다.
아이들 개학 전날인 광복절,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시켜 7시 좀 넘은 시간에 출발했다.
원래의 계획은 7시 이전에 출발하여 9시 즈음 공주 도착 예정이었는데 출발이 좀 늦어지면서 공주는 10시 가까운 시간에 도착했다. 아이들과 금강사우나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둘 다 목욕탕은 싫다고 하여 카페에 두고 부부만 목욕을 하고 오기로 했다. 검색하다 공주대학교 근처 스타벅스 DT 점을 방문했는데 깔끔하고 좋았다. 다음에는 더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공주 DT 점에 와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경선생은 소금빵과 딸기요거트
시봉이는 잉글리시머핀과 망고바나나를 시켜주고
우리는 바로 가려다가 한적한 스벅의 아침시간을 즐기며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따끈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주자매는 우리가 데리러 오기 전까지 학원 숙제와 책을 읽기로 했다.
설령 음악만 듣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 어릴 때는 둘만 어디에 두고 뭘 한다는 걸 상상도 할 수 없었으니까.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들처럼 머리 끄덩이를 잡고 싸우기도 하지만 이렇게 나와서는 알콩달콩 지낸다.
공주대학교와 금강온천은 약 5km 남짓
다시 돌아와서 아이들을 픽업해서 시장 정육점 식당
밥을 먹고 아트센터 고마에 방문해서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를 보고
베이커리밤마을 카페에 가서 밤파이를 먹기로 한다.
완벽한 계획이다!
육회 비빔밥은 3년 전부터 알게 되었나.
여기도 허영만 선생님의 추천이 있어 오게 되었는데 방문할수록 매년 가격도 오르는 것 같다.
그래도 그 맛의 퀄리티는 유지되고 있어 이 또한 신기하다. 일정하게 그 맛을 지킨다는 게 정말 어려울 듯한데.
늘 육회비빔밥과 선지해장국을 주문하는데, 선지해장국은 먹느라 바빠 사진은 찍지 못했군.
배부르게 밥을 먹고 고마 아트센터로 이동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전
레플리카는 원작을 복제한 모작이라고 한다.
오스트리아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클림트의 그림을 모작이라도 해서 느낄 수 있다니!
유독 한국인이 애정하는 클림트 아닌가
계획된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도 3시 남짓
아름다운 당일치기 여행이다.
작년에는 공산성에 올라갔다가 모기와 혈투를 벌였는데
날씨가 서늘해 지면 다시 한번 밤파이를 사러 간다는 핑계로 공산성에 올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