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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함께

엄마를 부탁해

by 와락 201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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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다 주님의 뜻이려니.
요즘 나의 모토다.

막상 이렇게 글로 쓰고 보니 마치 내가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 인 듯 보여 낯이 간지럽긴 하지만
네오가 생기고 부터는 정말이지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사건들이 펑펑 터지는 데..

입원만 벌써 세 번째.
이번엔 정말이지 네오가 뱃속에서 사라져 버린 줄 알았다.

이렇게 엄마가 되는 게 힘들다니
주변 언니들 말론 낳고서부터가 시작이라던데

다행히 네오는 무사하고
2시간마다 맥박수 확인 및 약을 챙겨주며 지나치게 보살펴 주시던
간호사 분들을 뒤로하고 오늘 퇴원을 했다.

남편은 내가 회복되자
병원 침대에 누워 있던 나를 부러워했지만
실상 토막잠의 연속이라 오히려 난 더 피곤했다.


그래도 연휴 전날 퇴원을 해서...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생계형 직장인이기에 회사만은 네오가 태어날 때까지 다니려 했거만.
그것 역시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

모든 건 다 그분의 뜻대로.


그리고
네오.
엄마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