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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함께

멈출 수 없어

by 와락 201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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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0주에 접어 들었다.
내 머리속에는 온통 '단 음식'들 뿐이다.
밀가루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빵종류는 특히 별로 땡겨하지도 않았는데
머리속을 떠다니는 것들은 '케잌,빵,국수' 등이다.

집에서 쉬면서 2주에 체중이 2kg나 늘었는데
체구가 작은 내가 이렇게 살이 찌면 출산때도 위험하다며
간식은 하루에 사과 한 개만 먹으라는 의사선생님....의 가혹한 말씀.

집에서 잘먹고 잘 쉬라면서,
나의 위시리스트 들을 사주던 남편은
옆에서 쾌재를 부르는 듯....
이제 과일은 온통 그의 차지,냉동고의 아이스크림도....

폭주 기관차 처럼
그치지 않고 내달리기만 하는 나의 식욕.
언제쯤 멈추려나


사실 방금 전에도,
너무 출출해서 시리얼을 게 눈 감추듯 한 사발 비워버렸다.


네오도 이런 나의 식욕을 아는지
음식이 들어가면 움직임이 더 심해진다.
특히, 단 음식을 먹으면 참으로 아이가 좋아한다는 느낌?
발길질의 강도도 다르고 말이지...(남편은 구차한 변명이라 일축하지만)



요즘엔
마시는 물도 어찌나 맛있는지..ㅎ


먹이를 찾아 헤매이는
한 마리 날 짐승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