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함께68 아이들은 자란다15 대단한다는 말 밖에 안 나오죠.제가 저랬으면 '버틸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가끔 해요.자그마치 36년이란 시간 어쩌면 일을 그렇게 진심으로 한 거는 저에게 더 좋은 엄마이고 싶어서 그랬을 거라 생각해요.샤이니 키 / 나 혼자 산다 인터뷰 중 아침에 일어나 운동센터에서 가서 가볍게 근력 운동을 하고 돌아와 경선생을 깨운다.경선생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겪은 작은 갈등 이후 교회를 다니지 않겠다고 했고 남편과 나도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아이는 듣기 싫어하지만 시어머니의 새벽 기도 후에 태어난 딸이 우리 경선생이다. 주님이 경선생 옆에 늘 항상 계심을 잊지 않길 바란다. 교회 대신 9시까지 도서관에 간다. 새롭게 리뉴얼한 도서관이 쾌적한데 경선생이 애정하는 2인석 자리가 있다. 주로 노부부가 일찍 오셔서 .. 2025. 1. 19. 2024년 10월 부산여행(10.3~10.5), 기장 롯데월드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홍콩과 마카오에 있어야 했다. 국경절을 맞아 대규모로 중국인들이 홍콩에 온다는 이야길 듣고 비행기며 숙소며 눈물을 머금고 취소를 하고 국내 여행 장소를 물색하다 다시 부산을 가기로 했다. 기필코 지난번에 먹지 못한 ‘이재모 피자’를 꼭 먹고야 오리라. 부산 해운대 앞을 달려보리라 마음먹었지만 마음대로는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즐거웠던 부산 여행.10월 3일(첫째날)개천절 아침, 아이들을 깨워 준비하고 SRT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허투루 보내는 시간도 많으면서 막상 어디 가려면 그렇게 책도 2권이나 챙기고 기차에서 설교 영상 편집을 하겠다며 번잡을 피웠다(결국 책은 제대로 읽지 못하고 영상 편집은 완료했으나) 아이들용 캐리어 1개, 남편과 나의 캐리어 1개 각각 이끌고 역으로 출발... 2024. 10. 15. 2024년 공주 여행(08.15)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로 대변되는 문화적 특징을 가진 유물과 유적들이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시간을 거슬러 백제 문화와 마주하다, 공주·부여·익산 우연히 방문하게 된 공주는 아기자기한 도시다. 일 년에 두어 차례 이상 방문하게 되는데, 공주만 가면 신기하게 마음이 편하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 북적이지 않고 고즈넉한 분위기. 허영만 선생님 추천의 육회비빔밥, 공주 명물 밤파이랑 공주 시장에서 파는 인절미, 꽈배기 등다시 생각하니 군침이 줄줄 흐른다.아이들 개학 전날인 광복절,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시켜 7시 좀 넘은 시간에 출발했다.원래의 계획은 7시 이전에 출발하여 9시 즈음 공주 도착 예정이었는데 출발이 좀 늦어지면서 공주는 10시 가까운 시간에 도착했다. 아.. 2024. 8. 20. 2024년 진도 여행(07.24~07.26)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어린이집 방학에 여름휴가를 맞췄는데 이제는 수학학원(학원 중에 가장 1순위가 되었다) 방학 일정에 맞춰 가족 여행 스케줄을 잡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지만 이런 시간들도 몇 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또 애틋해진다. 남편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숙소 중 ‘진도 쏠비치’와 ‘부산 호텔’이 동시에 붙어 행복한 고민 끝에 진도를 택했다. 쏠비치 숙소가 더 쾌적하다는 평도 있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서. 진도 가는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어제 전날 싸놓은 짐을 마무리 하고 시봉이랑 잠깐 투닥거림을 끝으로 차에 탔다. 체크인 시간을 고려하면 일찍 도착해서 땡볕에 할일이 마땅치 않으므로 중간에 소쇄원에 잠시 들르기로. 점심은 소쇄원 근처에서 떡갈비를 먹을 예정이라 아침은 휴게소에서 간단.. 2024. 7. 27. 아이들은 자란다 14(This day would come) 그 모든 게 나였다 그 전부가 세월이었다 하나도 남김없이. - 이동진 평론가 / 인사이드 아웃2 한줄평 이동진 평론가의 한줄평을 읽고나니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자매 1호는 시험 끝나고 친구들과 보기로 했고 2호는 엄마와의 데이트를 단칼에 거절했다. 남편의 주말 시간이 애매해서 나홀로 보게 되었는데 사춘기가 된 ‘라일리’와 드디어 그 날이 왔구나(Well we all knew this day would come)라는 라일리 엄마를 보며 감정이입이 될 수 밖에. 경선생은 기말고사에서 5과목 모두 만점을 받았다. 집에 와서는 주로 나무늘보처럼 침대에 늘어앉아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고 방 바닥에는 온갖 유인물, 문제집을 펼쳐 놓아 발 디딜 틈 없이 어지럽히고 있긴 하지만 그 카오스 중에도 나름의 규칙.. 2024. 7. 8. 2024년 부산 여행(02.19~02.20)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콧은 좋은 엄마가 되려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당히 좋은 어머니'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위니콧은 아이에게 적당히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보통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최선의 양육이라고 했다. 아이도 언젠가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완벽한 엄마보다는 빈틈이 있는 엄마를 통해 비로소 아이는 성장할 수 있다. p174 - 마흔의 문장들 / 유지현 아이들 개학하기 전 어디라도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남편 일정상 함께 가기 어려워 주자매와 나만 셋이 1박 2일 '부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우연히 SNS에서 보게 된 스카이캡슐이라는 모노레일 기차를 보고 '저거다!' 하.. 2024. 2. 21. 아이들은 자란다 13 는 계속 진화하게 마련이다. 우리는 앨리스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상한 나라에서 그리폰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부탁했을 때, 앨리스는 그날 아침의 모험 이야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어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무의미해. 어제의 나는 다른 사람이었으니까." -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 데이비드 앱스타인 지음 경선생은 중학교에 입학했다. 유치원 졸업 때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졸업 축사를 읽다가 울기도 했는데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어머니는 이성적이 되었다고나 할까. 졸업식에도 참석했으나 대견한 마음만 가득했다. 시크한 아이는 친구들과 졸업 사진 찍기도 한사코 손사래를 치더니(겨우 몇 컷만 찍고) 중학교 입학 이후에는 같은 학교에서 배정받은 아이들과 입학식 첫날부터 마라탕을 먹고.. 2023. 3. 20. 2022년 제주 여행(07.31~08.05) 코로나로 외국 여행은 언감생심 제주라도 갈 수 있음에 감사했지만, 비행기 값이며 숙소, 렌트비 너무 올라 잠시 멈칫했으나 그럼에도 즐겁게 준비했다.(사실 여행의 실제 준비는 남편이 했고, 나는 여행을 위해 설레는 마음만 가득 채우고 있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제 따로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의 편린들이 혀의 미뢰로 남아 음식점만 떠올리게 된다. 장소와 음식점, 가족들의 소중한 얼굴을 함께 종합하여 기억하는 노력을 기울여 보기로 한다. 제주 여행 1일 차 당일 아침 남편이 김포행 리무진 버스를 미리 검색해 보지 않았다면 낭패일 뻔했다. 어느샌가 좌석버스도 예약 시스템으로 변경되어, 미리 좌석 예약을 안 했으면 입석도 불가.. 준비성 철저한 남편 덕에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여 제주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 2022. 8. 20. 아이들은 자란다 12 아이들은 이제 6학년, 5학년이 되었다. 경선생이 벌써 6학년이라니! 내년에 중학생이 된다. 유치원 졸업 축하 글 쓰면서 줄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생생한데! 지난 2월 경선생은 피아노 학원에서 주최하는 연주회에 참가했다. 기대했던 것 보다 아이들이 꽤 훌륭한 연주를 펼쳤는데 각각 아이들 곡과 분위기에 맞게 드레스와 턱시도도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내 키만큼 훌쩍 큰 아이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와 연주회를 하는 장면을 보니 뿌듯하고 대견하고... 시봉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도한 회장 선거에 이번에도 도전해서 당당히 회장이 되었다 . 2학년 때는 1표를 받았는데 그 표도 본인이 투표한 거라서 책상에 엎드려 울었다는 우리 둘째.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둘째도 이제 .. 2022. 3. 15. 2021년 경주여행 '경주'는 늘 설레임을 주는 곳이다. 결혼 전에 남편과 다녀온 이후로 4~5년 주기로 방문 하고 있는데 동궁과 월지, 첨성대 앞에서 찍은 가족 사진을 보면 아이들의 성장과 우리 부부의 노화 과정이 여과없이 보여 여러 생각이 들지만 ㅎㅎ 원래는 10월 초, 4박 5일 일정으로 길게 경주를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추석 연휴 뒤로 휴가를 내어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그 유명하다는 황리단길도 방문하리라 결심하고~ 여행을 갈 때 마다 사진만 찍고 따로 기록을 남기지 않아 블로그에라도 올려본다. 여행 첫 날 (09월 22일) 늘 그렇듯, 여행 가는 당일 새벽에는 깨우지 않아도 시봉이가 콩콩 달려온다. 안방으로 건너오는 그 발소리에도 신남이 묻어 있다. 아침부터 텐션 최고조인 상태, 우리집에서 시봉이가 없으면 그.. 2021. 10. 3.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