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feat.근력운동)23 2025 오사카 마라톤을 앞두고 겨울 달리기에 이름을 붙인다면, 나는 '명징의 달리기'라 하겠다. 영어로는 'Lucidity', 군더더기 없이 쨍하게 맑은 달리기 - 길 위의 뇌 / 정세희 2월 24일 오사카 마라톤 대회까지 40여 일 남았다. 결혼기념일 즈음에 맞춰 호기롭게 신청했는데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잘 달릴 수 있으려나 걱정된다.감귤 마라톤 대회 나가기 전에는 33km 정도까지만 달려봤는데 천천히 달려서 완주는 할 수 있었고(그것만으로도 만족하지만)5시간 내에 들어가지 못해 피니시라인을 밟을 때는 대회가 파장 분위기라 아쉬웠다. Monday, February 24, 20259:15: Marathon Wave 1 starts. This is followed by Wave 2 and Wave 3, which start.. 2025. 1. 13. 2024년 제주 감귤마라톤 풀42.195km 완주 달리는 시간 대부분은 숨차고 고되다. 그러다 비로소 결승선을 밟고 숨을 고르는 동안 아주 잠시 아득하다. 땀이 마르고 호흡이 돌아오면서 정지된 순간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드디어 마쳤다, 해냈다’는 해방감과 희열이 느껴진다. 나에 대한 믿음과 만족스러움에 벅차고 동료 러너들과의 교감까지 더해져 기쁨이 차오른다. 이후로는 물밀듯이 피로감이 몰려온다. , 김세희 22년 손기정 마라톤 대회 10km 참여를 시작으로 두 어번의 하프 마라톤 대회를 거쳐 드디어 42.195km를 완주했다. 대회는 일요일 오전이라 전일 내려가기로 했다. 결혼기념일을 제외하고 아이들만 두고 집을 비우는 일은 없는데 급하게 친정어머니께 부탁했다. 어머니는 마흔 중반의 내가 무리하다 도가니라도 나가면 어쩌나 늘 걱정하시지만 그럼에도 신나.. 2024. 11. 26. 탄천 30km LSD 훈련(감귤마라톤 대비) 당신은 바로 자신 때문에 지금 여기에 지금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당신의 모든 현실과 미래는 당신 자신에 달려 있다. 현재의 삶은 당신의 선택, 결정, 행동의 총체적 결과다. 따라서 행동을 바꿈으로써 당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당신은 이루고 싶어 하는 미래와 삶, 추구하는 가치에 보다 더 필요한 새로운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백만불짜리 습관 /브라이언 트레이스 감귤마라톤 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호기롭게 풀마라톤을 뛰겠다며 선언하고 대회 응모한 후 20km 이상 달리지 못해 초조했다. 그래서 주말 토요일 아침,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장거리를 뛰어보기로 했다. 목표는 집에서 회사까지 15km 1차 목표 회사에서 물을 마시고 초콜릿을 하나 먹은 후 다시 집으로 되돌아오기 15km 도합 .. 2024. 10. 27. 10월의 달리기, 석촌호수 세상에는 또 다른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더하기 위해 달리는 사람, 그리고 덜기 위해 달리는 사람. - , 장인성 김상민 - 밀리의 서재 주말에 석촌호수 뛰러 갈래? 근처에서 커피도 마시고. 남편의 제안에 고민하지 않고 그러겠노라 대답했다. 뛰고 나서 소피텔에서 커피를 마시자고 하다니, 쿠폰이 있기에 가능한 진정한 주말 오전의 사치다. 토요일 아침마다 수학학원에 가는 주자매를 학원 앞에 데려다 주고 잠실로 향했다. 지난 번 석촌호수를 뛸 때는 2월이었나. 황량한 나무들 사이로 산책자들을 피해 뛰어서 감흥이 크게 없었다. 차장 밖으로 보이는 10월의 하늘이며 작년 이맘 때 스타일런을 뛰었던 기억이 떠올라 심박수가 차츰 오르기 시작했다. 어허 심장아 가만히 있어. 주차를 하고 겉옷을 벗고 러닝화로 갈아 신.. 2024. 10. 22. 부산 기장 아난티 코브 아침 달리기 런트립이란 단어가 나에게는 사치에 가까웠는데 요즘 그 사치를 아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주 가족들과 부산 여행을 갔다.기장 근처에도 달리기 코스가 있다는 남편말에 지도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멋진 곳이었다니. 숙소에서 1.5km 남짓 내려가면 아난티 코브가 있고 그 앞으로 해안산책도로가 펼쳐진다. 어찌나 멋진 코스였는지 이틀 연속 아침 달리기를 시도했다. 첫째 날, 일출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간이라 햇살이 뜨거웠다. 파도 부서지는 소리에 발맞춰 뛰다 보니 멋진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둘째 날바다에서부터 봉긋 솟아오르는 일출이 보고 싶어 서둘러 나왔다. 날이 흐려 제대로 보지 못하고 어제에 비해 바람이 많이 불어 모자가 여러 차례 날아갈 뻔했지만 그럼에도 상쾌한 공기를 .. 2024. 10. 10. 아무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나의 운동 '오늘은 별로 몸이 안 좋아.별로 달리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이건 내 인생에서 아무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나 자신에게 되뇌면서, 이래저래 따질 것 없이 그냥 달렸습니다. 그 문구는 지금도 나에게 일종의 만트라 주문처럼 남아 있습니다. '이건 내 인생에서 아무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라는 것.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오전에 퍼붓던 비로 원래 예정되어 있던 달리기 수업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이마트가 새롭게 단장한 후 러닝계의 다이소라는 데카트론 매장이 새로 입점하여 이번 주말에 달리기 수업을 해 준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쉬울 뿐이다. 대신 실내에서 한다는 보강수업이라도 참여할까 망설이다가 다시 도로 누웠다. 아이들은 토요일 오전에도 일찍 수학학원.. 2024. 9. 21. 2024년 제주 감귤 마라톤 대회 신청 22년, 23년, 24년 연속으로 손기정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으나 이번 손기정 풀마라톤은 버츄얼이라고 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다양할텐데 나의 경우는 1)평소에 뛸 수 없는 도로를 ‘대회 참여’를 통해 뛰어 보는 재미 2)모르는 사람들과 ‘달리기’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달리는 재미. 이렇게 크게 2가지이다. 버츄얼은 혼자 뛰고 기록을 제출하는 거라 접수는 포기했다. 올해는 풀마라톤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하반기 대회들을 보고 있던 중인데, 11월에 가능한 대회 중 제주에서 열리는 ‘감귤마라톤 대회’가 있었다. 남녀 1등은 일본의 애플마라톤 출전기회를 준다고 한다. 감귤과 사과의 아름다운 협력! 홀로라도 출전하고 싶어 마음에 담아두기만 했는데 남편이 .. 2024. 9. 15. 체지방이 0.4kg 줄었습니다(어깨를 으쓱) 트위터 아니고 X(아직도 트위터라고 부르는 옛날 사람)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보게 되었다. 공부하듯 수영을 시작해 1등 찍어버리는 친구의 기세 기억하고 싶어 북마트와 조심히 하트를 누르고 캡쳐를 해서 기록한다. 언젠가 나도 과탑의 여인처럼 대회에 나가볼 수 있으려나. 주 4회 이상 센터에 꼬박꼬박 가려고 노력 중이다. 이 나이에 겨우 통제 가능한 것은 퇴근 후 운동 센터를 갈 수 있는 것이랄까. 돌아보면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꿈도 꾸기 어려웠고, 지금 보다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면 그 시간에도 다른 일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인바디를 다시 측정하고 2달 전 자료와 비교해 보았다. 정말 미비하지만 약간의 변화가 있다. 몸무게와 골격근량은 큰 차이 없지만 체지방량이 아주 조금.. 2024. 8. 19. 0과 1의 간격 자에 새겨진 눈금은 그 간격이 모두 똑같지만 삶에 놓인 눈금은 0에서 1사이가 가장 멀다는 사실을. 처음의 한 번을 해내는 것이 그 뒤의 몇십 번 보다도 훨씬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어쩌면 불가능이란 말은 그 최초의 한 번에 닿지 못한 사람들이 0과 1 사이에 제멋대로 갖다 붙이는 이름 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다. -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 한재우 약 2주만에 PT 선생님을 만났다. 그 사이 컨디션도 좋지 않아 운동을 퐁당퐁당 왔지만 선생님을 만나는 날 오늘은 어떤 운동을 배울지 생각하면 설레인다. 드디어 무게를 올리려나. 아님 새로운 머신을 해 보려나. 오늘은 벤치 해 볼거에요. 오옷. 드디어 보기만 하던 벤치 프레스. 아직 머신에 있는 봉을 누워.. 2024. 8. 9. 어제의 나보다 매일 나아질 자신은 없지만 그럼에도 달려봅니다. 잘 하는 것에는 기준도 한계도 없다. 누군가의 영혼을 죽이고 싶다면 오늘의 너보다 어제의 네가 훨씬 나았다고 매일 속삭여주면 된다는 글귀를 본 적 있다. 그러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매일 나아질 자신이 없다. 그런 무모한 레이스에 남은 인생을 걸 만큼 더 이상 젊지도 어리석지도 않다. 사는 동안 비교나 평가를 피할 수 없다 해도 거기에 인생이 달린 것처럼 매달리면 평생이 노예살이다. 못하는 것이 잘못은 아닌데 같은 말인 줄 속아 살았다. - 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경선생은 짧은 가족 여행을 마치자 마자 시작된 토요일 저녁 국어학원 수업도 빠지지 않고 들었다. 남편은 농구하러 가고 나는 경선생을 데리러 가고. 그 전에 거하게 저녁을 먹자마자 높이 치솟은 혈당을 내리기 위해 센터에 가서 천국의 계단을 1천개.. 2024. 7. 2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