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줌마가 된다.1 그렇게 아줌마가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과장된 몸짓으로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도망가는 둘째를 달래서 밥을 먹이고 책상에 오도커니 앉아 선생님이 굳이 말로 해도 되는데 소리를 질러서 유치원에 가기 싫은거라며 조목조목 이유를 대는 첫째에게 곧 있으면 유치원 방학이니 그때 쉬면 되지 않겠느냐고 타일러 세수시키고 옷을 입힌다. 옥토넛을 볼 때는 찰떡궁합 주자매이지만 유치원 가기 전, 옷 입을 때는 언니 옷을 탐내는 둘째와 본인은 입지 않으면서 절대 양보하고 싶지 않은 첫째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내 가슴은 타들어 간다. 조카가 물려 준 푸른색 신데렐라 드레스를 멋지게 차려 입고 비슷한 색깔의 머리핀으로 장식을 한껏 하고 아파트 문을 나서자 첫째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지 한결 부드러워 지고. 배가 볼록해서 치마를 입어도 아저씨들 마냥 배 .. 2015.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