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수박을 심어야지1 수확의 기쁨 회사 텃밭 동호회에 가입 후 이랑을 두개 받아 주말에 와서 돌을 고르고, 물도 주고, 비료로 뿌리고상추,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수박을 심을 때만 해도 정말 제대로 크긴 할까 싶었는데,노력했던 것 보다 잘 자라고 예쁘게 커줘서 얼마나 기특한지. 나 대신 점심/저녁에 물 뿌려준 동료분들 덕분이기도 하고. 제주 내려올 때만 해도뒤뚱거리며 걷던 우리 둘째는 속도 조절을 하며 뛰어다니고 첫째는 제법 책을 읽는 흉내도 내고 보면 흐뭇흐뭇 내가 진심을 다해 가꾼 나의 두 아이와 텃밭 친구들은 이렇게 잘 자라주었는데나는 어떤가 돌아보게 된다. 내 마음밭도 더 커졌는지, 혹은 깊어졌는지 가늠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전보다 촉촉해진 느낌이다. 육지에서 내려온 동료들도 나를 보면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 마디씩. 뿌린만큼 .. 2013.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