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상은 썰랑하지만1 벌써 이년 시성이가 태어난 지 만 2년이 되었다. 둘째라 그런지 애교가 언니보다 훨씬 많은데'애 때문에 웃는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시성이 덕분에 그냥 지나갈 일도 큰소리도 웃게 된다. 사랑스러운 둘째 녀석의 뺨에 볼을 부벼대는 외할머니와 엄마를 무심히 바라보는 주시경의 시선을 느낄때면뜨끔해져 '아니, 니가 더 예쁘지' 라고 얼른 달려가 등을 도닥이고. 제법 말문이 트인 녀석은언니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흉내내기도 하는데성격이 급해서인지, 아님 아직 말하기가 어려워서인지'나.나.나. 나또 타요 보꼬 시퍼' 여린 발음으로 한창 뜸들이며 말한다. 말은 빨리 내뱉고 싶은데, 생각처럼 발음이 되지 않아 본인도 답답한 모양. 그 모습도 그저 내 눈에는 귀엽고 예쁘기만 하니. 요 몇일 컨디션도 별로고, 기분도 축 처지다.. 2013. 1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