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보내며1 2017년 12월 31일 다들 멈춰 선다. 한 번도 멈춰 선 적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바쁜 사람들이 여기저기 멈춰 서 있다. 생전 처음 멈춰 서보는 것처럼 스스로 어색해하면서도 행복하게 멈춰 선다. 나는 멈춰 섬을 멈추고 한발 물러나 내남직없이 바쁜, 어쩌면 바쁜척이라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멈춰 섰다 움직였다 하는 걸 바라본다. 나의 멈춰 섰던 시간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순간도 그리움이 되면 길어진다. 박완서 / 호미 2017년 마지막 날이라고 하지만 집에 TV도 없고 미세먼지가 심해 교회와 마트를 제외하고는 집에 있어서인지 감흥이 없다. 성탄을 맞아 성당에서 평소보다 좀 오랜 시간을 보내시는 친정어머니를 보며 '장모님 무리하시는 것 같은데'라는 남편의 말이 예언처럼 실현되어 크리스마스 다음 날 새벽2시 119를 불러 대학.. 2018.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