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1 정지의 결혼식 정지가 시집을 갔다. 청주 남자를 만나, 청주에서 결혼을 하다니.우리의 정지가! 아침 7시 반에 집앞으로 픽업 온 오양차를 타고 내려가면서'믿을 수 없어, 정말 인생은 모른다니까' 라며 가볍게 웃어 넘겼는데,청주에 진입해 논밭을 가르며 저 만치 홀로 서 있는 식장 앞에 다다르자,눈물이 날 정도로 큰 소리로, 허리가 끊어지게 깔깔 댔다. 식장 안 ATM 기계에서 축의금을 인출하고앞에 있는 하얀봉투에 또박또박 각자의 이름을 쓰기 시작.내 이름 세 글자를 나름 열심히 써가니, 오양이 옆에서 '진짜 못쓴다'고 놀림.자기 차례가 되자 우쭐거리며 펜을 채가더니 나 만큼이나 '삐뚤빼뚤'그래서 우리는 친구지.신부 대기실에 조신하게 앉아있을 정지를 떠올리며,계단을 올라가자, 밖과는 다르게 꽤 넓고 럭셔리해 보이는 식장 .. 2012.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