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레 돈까스1 결혼 5주년 2월 23일, 토요일 오전에 결혼한 우리는 5년 만에 아이 둘을 데리고 제주에서 살고 있다. 5주년에 대한 감회가 남달랐던 건지, 몇 주 전부터 결혼기념일에 대한 알람을 주던 남편은 예상과 다르게,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나는 전부터 계속 블링블링한 그것을 바라고 있다!- 당일이 되서야, 느긋하게 '어딜 갈까?' 내게 물었다. 친정엄마가 주신 3시간의 자유시간. 지난 번 도전했다가 실패한 서귀포 '안트레'에 가서 돈까스를 먹기로 급 결정. 결혼기념일이 되서야 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걸 사주는 매우 자상한 남편으로 잠시 돌아온 그 덕분에 오픈 30분 전에 도착, 대기표 1번을 뽑고 아메리카노 한 잔을 나눠마시며 올레길을 거닐고, 바다를 배경으로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었다. 늘 사진을 찍지만, 피사체가 무엇이라.. 2013.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