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 2020년 12월 31일(keep calm and carry on) 어느 낮 혹은 밤에 정령이 당신 뒤에서 당신의 가장 외롭고 외로운 고독의 순간에 슬며시 들어와서 당신에게 말한다. "네가 현재 살고 있고 살아왔던 삶 그대로를 너를 한 번 더 그리고 셀 수 없이 무수히 많이 다시 살게 될 것이다. 절대로 새로운 것은 없을 것이다. 모든 고통과 모든 기쁨과 모든 생각과 한숨들, 그리고 당신의 삶 속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사고한 거대한 모든 것들이 다시 당신에게 돌아올 것이고, 모든 것이 똑같은 순서로 일어날 것이다. 심지어 나무들 사이의 거미와 달빛, 그리고 이 순간과 나 자신까지도. 존재의 영원한 모래시계는 당신과 함께 위아래를 돌려놓으면서 반복되며 모래알처럼 무수한 시간을 살아갈 것이다. " 당신은 이렇게 말하는 정령에게 이를 갈며 저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니.. 2021.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