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7 2014년 07월 31일 감사노트 두번째날 1. 독서통신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하는 나에게 감사 2. 시성이가 던진 우산에 맞아 얼굴 한쪽이 벌겋게 달아올랐으나, 아이에게 그만 두라며 소리 지르지 않았던 내가 고맙다. 진짜 아파서 눈물이 ㅜㅜ 3. 어린이집 환경이 좋아 회사에 감사. 오늘은 밖에 설치된 간이 수영장에서 재밌게 놀았다 함 4. 두 아이들이 손잡고 역할극 놀이에 집중해줘서 감사 5. 철학자와 늑대 책을 소개해준 빨책에 감사 2014. 7. 31. 2014년 07월 30일 힐링캠프 신애라편 기사를 보면서 나의 유리멘탈과는 비교 되지 않는 그녀의 대범함에 감탄했다. 모든 게 불만인 나에게 필요한 감사노트를 작성해 보기로. 이 결심이 언제까지 일지 모르겠다. 마더쇼크에 나온대로 하루 다섯가지 감사하기. 2가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것. 나머지는 타인에 대한 것. 1. 아침에 시경이에게 화를 낼뻔한 상황이었는데도 잘 참고, 어린이집에서 의연하게 대처한 나에게 감사. 2. 나의 응답이 불만족스러웠을지도 모를 그에게 커피를 사고, 그의 말을 경청한 내가 고맙다. 3. 환하게 아이들을 맞아주시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감사 4. 메신저로 폭풍불만을 토로했으나 일단은 알겠다고 수긍해준 남편에게 감사 5. 백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님, 이해인 수녀님 대담을 알려준 남편에게 감사 2014. 7. 30. 매우 주관적인 제주도 맛집 제주도민이 된지 일년 반 정도 지났다. 이제는 사람들이 나에게도 제주도민 추천 맛집을 물어볼 정도. 하지만, 아이들 데리고 외식 하는 것보다 집에서 해먹는 집밥을 선호하므로 맨날 가는 곳만 간다는게 함정. 어찌되었든 매우 주관적인 제주도 맛집 리스트 얼마 전 회사 사람에게도 보내줬다. [전복 및 한치 물회] 1) 전복물회 및 전복 뚝배기 상호명: 순옥이네 명가 위치 : 제주시 도두동 2615-5 연락처 : 064-712-3434 의견 : 전복물회 생각날 때 마다 가는데, 너무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많아 번호표 뽑고 한참 기다려야 함. 서울 맛집 같은 느낌적 느낌. 2) 전복 돌솥밥 상호명 : 명진전복 위치 :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515-28번지 연락처 : 064-782-9944 의견 : 안나킴 소개로 가.. 2014. 7. 29. 상실의 주제 문제 삼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 예민하게 문제 삼는거 아니냐고 그 나이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덮어 둘 수도 있지만 시경이의 마음을 엄마인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게 맞는지' 확인을 하고 싶어 ('엄마냄새' 책에서도 상담하는 것을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아이 상태를 '진단'하는 수준이라고 가볍게 마음을 먹으라는 조언도 내 편한대로 해석한 참이라) 폭풍검색을 통해 제주에 유명하다는 아동심리상담센터에 연락하여 어렵게 주말 예약을 잡았다. 한 회에 네 식구 외식비 수준의 상담비가 부담스럽기도 했고 시간대도 애매하여(토요일 오후 3시) 가기 전까지 좀 더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라고 계속 갈등을 했으나. 일단 가 보기로 결심하고 센터를 찾아갔다. 여러 육아 관련 .. 2014. 7. 28. 마더쇼크 어린이집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집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시경이가 요즘 부쩍 오줌을 팬티에 지리는 횟수가 잦아졌다는 것인데아이가 조금만 문제가 있어 보여도 가슴이 철렁거린다. 오줌을 참는 것 외에도 한 두 가지 특이 행동들이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어육아맘 카페에도 검색해보고, 시경이와 단 둘이 시간을 갖고 물어보며 타일러도 봤지만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주도에서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저녁이 있는 삶'을 충실히 보내고 있는 내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다시 육아서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예전에 ebe에서 방영한 '마더쇼크'책에 나온 엄마들은 하나 같이 내 모습이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책도 많이 읽어주고 여러모로 노력도 하지만 막상 아이가 보채거나 짜증을 내면걷잡을 수 .. 2014. 7. 11. 태풍 오는 날 태풍 너구리 때문에 두 아이들을 집에 두고 왔다. 구내식당에서 MSG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사골우거지탕을 먹고 올라와 슈가볼의 노래를 들으며 자판을 두드리고. 작년 이맘 때는 안식휴가였는데, 벌써 일년 전이다.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정지는 똘망똘망한 사내 아이를 낳았고나는 여전히 갈팡질팡 하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고오양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시련의 시기를 겪고 있다. 우리는 각자 이렇게 삼십 대를 보내고 있다.삶에서의 속도는 내가 가장 빠르지만 방향까지 맞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그저 하루하루 단단하게 일상을 쌓아올리다 보면 어느 순간 견고한 성이 되어 있으리라성이 안되면 탑이라도 되어 있겠지혹 탑이 무너지면 다시 쌓아 올리면 되고. 너구리가 언제쯤 제주도를 떠날지-이.. 2014. 7. 9.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영국 런던 근교의 가상의 베드타운 도시, 알링턴파크에 살고 있는 삼십대 중후반 기혼여성 다섯 명의 하루를 섬세하게 그린 이야기이다. 도입부는 비 오는 알링턴파크를 디테일하게 묘사한 장면들의 연속이었는데솔직히 집중이 잘 되지 않아 몇 번이나 반복해 읽으며 몰입이 되지 않는 나를 탓하다 보니어느덧 '줄리엣'의 삶에 완전 빠져들고 있었다. 다섯 명의 여인 중 유일한 워킹맘이기도 한 줄리엣은(파트타임 직장이 있는 메이지도 있긴 하나)어릴 적부터 똑똑한 아이로 사람들의 기대를 받으며 자랐지만 결혼, 출산, 육아를 겪으며평범한 보통의 여자가 된 자신에게 실망하며 끊임없이 자아분열 중이다.자신의 삶에 주어진 보상이라고 생각했던 남편은 하루 종일 직장과 관련된 생각을 하며 가족의 삶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고, 그런 그.. 2014. 6. 26. 콰이어트(Quiet) "외향적으로 보이는데, (생각보다) 사교적이지 않네요"이 책에 나온 단어를 활용하면, 조직생활에서의 나의 평가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성격진단 테스트를 보면 언제나 '활발하고, 적극적인, 자기 주장이 강한'편에 속하지만그런 외향적인 사람들과 다르게 '잡담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오히려 업무 이야기가 더 편함- 위험을 굉장히 싫어하며, 이상하게 진지하고,회의를 제외한 모임에 있어 4명 이상이 되면 티는 내지 않지만 무척 불편한 느낌이 드는, 퇴근 후 혼자 책을 읽을 때 가장 행복하고, 블로그에서 구슬을 꿰듯 줄줄이 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을 써내려가며 스스로 위로하는' 나이기에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는 나의 인간관계가 '반사회적이다라고 다그침을 받는게 아니라'내 성격의 일부로 '괜찮아'라고 인정받은 기분이었다. .. 2014. 6. 22. 몸과 마음 지난 주말, 정형외과에서 처방받은 근육이완제+진통,소염제 를 복용한 후로 부글거리는 속을 다스리지 못해 꽤 힘들었는데, 결국 월요일 오전에 반차를 내고 말았다.병원에 가니 장염이라고(가족들은 모두 멀쩡한터라, 나만 장염인게 의심스럽기도 하고,아무래도 약 부작용 같은데-)일주일 분의 약을 받아왔고, 엄숙한 표정의 내과 선생님이 내리신 처방대로(유동식만 먹으라는)내가 제일 싫어하는 흰죽만 계속 먹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어쩔 수 없이 금쪽같은 휴가를 신청하고. 아흑. 평일 휴가는꼬옥 바닷가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허세 사진을 찍고,어느 책에서 봤던 꽤 그럴 듯한 시구를 140자안에 꾸역꾸역 맞춰 트윗에서 잉여질을 하다못다 읽은 책을 주씨들의 방해 없이 읽고,주씨들과는 가지 못했던 레스토랑.. 2014. 6. 17. 얼마나 더 흔들려야 어른이 됩니까. 회사 어린이집에 두 아이들을 보낸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어린이집 버스를 배웅하고 1FM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애조로를 달렸던 시간은 추억이 되었고. 어린이집 첫 입학날 부터 지금까지 매일 출퇴근 시간 겨울왕국 OST를 듣고 있다. 봄이 왔으니, 이제 다른 곡을 듣자고 해도 고집 센 우리 큰 딸은 고개를 절레절레Do you want to build up snowman? 가 나오면, 둘째는 '이거 내가 좋아하는 노래잖아'라며 혀짧은 소리로 따라하고. 내게 자유 시간은 오로지 점심 먹은 이후 30분 정도?오오. 얼마나 소중한지. 귀중한 점심 시간을 쪼개 인문학동호회와 우쿨렐레모임까지 하려니 조금 벅찬다. 얼마 전, 대중목욕탕에서 몸무게를 재니 41.3kg 뱃살이 조금 빠졌다 싶었지만, 생각보다 무게.. 2014. 4. 9.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