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일 뿐이야.
매일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갈 무렵차장 밖으로 비치는 조그만 카페의 노오란 불빛이 예뻐서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엄마와 아이들 생각에 '오늘은 아니야, 다음에' 라는 마음으로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마을버스에 올라탔는데, 외근을 끝내고 바로 집으로 퇴근하면서'30분만 더 시간을 보내다 가도 엄마가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두 눈 찔끔 감고 카페로 들어왔다. 밖에서 봤을 때 보다는 좀 더 비좁고, 생각보다 소란스러웠으며, BGM도 내 취향은 아니지만,금요일 저녁, 퇴근하는 사람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뭔가 그럴듯하게 창가 자리에 앉아, 놋북을 키고 마음껏 블로깅을 하는게 즐겁다. 선거가 끝나고, 후유증이 크다.새벽부터 투표를 하고, 올라가는..
2012.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