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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수많은 이름 중에 단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 위한 방법)_전우성 새로운 제품 출시 전, 리브랜딩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어느 정도 팬이 구성된 기존의 브랜드로 소구 하면 안 될까? 홀로 자문하다 읽은 책. 브랜딩은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작업. 끊임없이 자신을 어필하고 그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또 설득하고 진심을 보여주는 것 말고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없다고 한다. 마치 연애처럼.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 - 나라는 브랜드를 말하면? - 기획 중인 브랜드의 정체성 테이블을 써본다면? # 밑줄 그은 구절 브랜딩이냐 퍼포먼스냐의 문제는 무엇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두 영역의 시너지와 밸런스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확보된 상태에서의 퍼포먼스 마케팅이 그 효과를 더욱 크게 발휘할 수 있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그것의 밸런스가 중요.. 2022. 2. 1.
2021년 12월 31일 사실을 말하자면 네가 바쁜 만큼 세계는 흔들리고, 세계가 불안해 너는 또 바쁠 것이므로 바쁨의 명분은 영원히 바닥나지 않을 것이다 너의 바쁨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바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또 얼마나 당당한 일인가 바쁘기 위해서는 얼마나 바쁘게 애써야 하는가 얼마나 무섭게 애써야 하는가 바쁘다는 것은 고독한 일 그러나 너는 다행히 울 줄 모른다 바쁜 너는 밤 숲의 쏙독새 울음을 들어서는 안된다 봄 산의 애기똥풀꽃을 보아서는 안된다 늙은 어머니의 가늘게 코 고는 소리를 들어서는 안된다 비애와 평화와 휴식은 바쁜 영혼을 좀먹는 병균과 같으므로 먹어치우기 위해 밥은 있고 쉬어치우기 위해 숨은 있을 뿐 부시, 바쁜 / 김사인 시집 중 2021년이란 숫자가 익숙해지려 하니 해가 바뀌었다. 2022라니... 2022. 1. 7.
12월, 낮술, 와인, 그리고 4차 일 년 여 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자주 만나진 못했을 듯한데, 우리는 애써 코로나 탓으로 돌린다. 20대에는 2주에 한번 이상 못보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30대에는 3달에 한 번 정도 그러다 40대가 되니 1년에 한 번도 쉽지 않다. 마치 홍상수 영화의 한 장면 처럼 안국역 근처 계동의 한 와인바에서 오후 3시부터 낮술을 먹기로 했다. 안국역이라... 몸과 마음이 늘 분주한 나답게 오전 9시부터 서둘러 준비를 해서 도서관에 다녀온 후 1시에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가방에 책 한 권 넣어 장장 1시간 30분의 지하철 여행을 떠나 안국역에 도착. 이미 "낮술, 와인, 서울, 계동" 키워드에 반응한 정지는 일찌감치 경기도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발, 동네를 구경하고 있던 모양이다. 겨우 지.. 2021. 12. 5.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_댄 에리얼리 행동경제학자 댄 에리얼리가 인간의 동기 복잡성과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 기록한 내용이다. 160페이지 정도의 짧은 책이고 테드에서 영상으로 소개되었다(미처 보지 못했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빅터 플랭크 와 더글러스 애덤스 책을 찾아보게 될 것이다. 삶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의미와 목적의 부재라 작가는 말하는데 이 내용은 실존 치료의 대표 학자인 빅터 플랭크의 로고테라피(Logotherapy)와도 연결되어 있다. 로고테라피의 기본 세 원칙은 자유의지, 의미에의 의지, 삶의 의미이며 삶의 모든 상황-가장 처참한 상황에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책의 내용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 _ 불행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 2021. 11. 7.
아직은 하수입니다만(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하수들의 삶은 복잡하다. 정신이 없다. 분주하다. 일이 일을 만들고 엉뚱한 사람과 만나 쓸데없이 일을 벌인다. 그들은 방향성도 목적도 없이 계속 움직인다. 집중하지 못한다. 약간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나타낸다. 백수가 과로사하는 격이다. 배우는 것도 목적도 없다. 명확하지 않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렵다. 하겠다는 것인지,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걸리는 것도 따지는 것도 많다. 눈치도 많이 살핀다. 그야말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p104 트위터 추천으로 우연히 알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뜨끔뜨끔. 작가님이 요즘의 정신없는 나를 조용히 소환하신 것 같다. 고수들은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하수들은 화를 낼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화를 내면 주변 .. 2021. 11. 7.
2021년 경주여행 '경주'는 늘 설레임을 주는 곳이다. 결혼 전에 남편과 다녀온 이후로 4~5년 주기로 방문 하고 있는데 동궁과 월지, 첨성대 앞에서 찍은 가족 사진을 보면 아이들의 성장과 우리 부부의 노화 과정이 여과없이 보여 여러 생각이 들지만 ㅎㅎ 원래는 10월 초, 4박 5일 일정으로 길게 경주를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추석 연휴 뒤로 휴가를 내어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그 유명하다는 황리단길도 방문하리라 결심하고~ 여행을 갈 때 마다 사진만 찍고 따로 기록을 남기지 않아 블로그에라도 올려본다. 여행 첫 날 (09월 22일) 늘 그렇듯, 여행 가는 당일 새벽에는 깨우지 않아도 시봉이가 콩콩 달려온다. 안방으로 건너오는 그 발소리에도 신남이 묻어 있다. 아침부터 텐션 최고조인 상태, 우리집에서 시봉이가 없으면 그.. 2021.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