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99 비오는 수요일 점심시간(벚꽃과 함께) 그리스도인의 헌신이 어떤 일들로 이루어지는 알려면 그 주제에 관한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이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드러내는 모습으로 살고자 날마다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말이 신뢰할 만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 제자가 된다는 것 / 로완 윌리엄스 봄비 내리는 수요일 점심시간 팝콘처럼 갑자기 튀기듯 피어난 벚꽃들이 봄비에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세지 않아서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상태다. 아침부터 미팅이 있는데 지각했다. 비가 오기 때문인가 기상청보다 더 정확한 몸의 알림 벌떡 일어나기가 심상치 않았는데 역시나 두두둑 비가 내린다 그래도 봄비는 반갑다. 카드 돌려 막기도 아닌데 일이 하나 덜어지면 또 다른 일이 내게로 새로 주.. 2024. 4. 3. 2개의 심장 "남편과 아내가 단 하나의 심장을 가질 수 있다면, 훈이는 바로 그 끊임없이 박동하는 심장이었다.파친코 중 파친코 읽기 시작했는데문장이 너무 멋있어 목요일 아침 남편이 가족이 모인 그룹 메시지 방에 파친코의 한 구절을 보냈다. 우리는 주자매가 있으므로 2개의 심장인가?라는 물음에 '박지성'을 답한다.박지성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역시 내 남편일세 끊임없이 박동하는 심장 중일관된 맥박수를 보여주는 첫 번째 심장은 학교 수행평가 및 중간고사를 대비하여 내신전문 학원에 등록했다.주 7일 학원행을 강행하고 있으며, 과학탐구대회 보고서를 쓴다고 새벽까지 친구랑 논의 중이다. 다른 심장은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다. 입학하자마자 XY염색체로부터 공개고백까지 받았다고 한다공개고백의 역사가 없는 나로서는 궁금하기도 하.. 2024. 4. 1. 아침 안개와 같이 사라질 내 진심 진심이 방향을 잘못 잡으면 괴물이 돼 너는 어쩌자고 목사가 돼서 아침 안개와 같이 사라질 니 진심에 목숨을 거냐 이눔아 그럼 어디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까 진리! 진리에 목숨을 걸어야지 - 고난집회 설교 / 송태근 목사님 설교 중 점심을 먹고 카페인이 담뿍 들어간 밀크티를 마시고 있는데도 텐션이 올라오지 않는다. 아침에는 아껴둔 피로회복제를 마셨는데, 침향환보다는 못하는것 같다. 월요일부터의 피로가 무지개떡처럼 4단으로 쌓이는 느낌 교회 고난집회 중이라 회사 마치자 마자 교회를 가고 저녁 늦게까지 야근모드로 설교를 편집해서 올리고 있다. 쇼츠 만들기는 이제 전보다 작업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그럼에도 새벽 1시쯤 돼서야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제 제작하는 데 별 불만은 없다. 조정민 목사님이 그러셨지 않은가. .. 2024. 3. 28.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이는 용기 Q : 70대에 웨이트를 시작해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하고, 영어를 못해도 자격증 공부를 하고, 혼자 댄스 학원 문을 두드리는 등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이는 용기는 어디서 비롯됐나요? A : 무언가 도전할 게 생기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같은 인간인데, 누구도 하는데 내가 왜 못 해? 내가 바보야?’(웃음) 여자라고 못 할 것도 없고 나이 많은 것도 상관없는 거예요, 뭐든. 근데 저도 예전엔 도전 정신이 이렇게 강한 줄 몰랐어요. - 코스모폴리탄 /평균 나이 82세, 일하는 할머니들의 지금 인터뷰 중 Bodybuilder 임종소 할머니 봄이 오는가 보다 싶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 꽃샘추위가 매섭다. 아직도 패딩을 세탁하지 못하고 빨래 대기 상태로 옷장에 두었다. F45를 한 달여 정도 신나게 다니다 덤.. 2024. 3. 26. 결혼 16주년 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의 "자아는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는 말을 결혼 생활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결혼 생활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다." 남편도 나도, 이 순간 이 결혼을 유지하기로 선택하고 있는 존재다. 언제든 서로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정감의 무게에 잊혀 버린 관계의 긴장감이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1년에 하루쯤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결혼기념일에 결혼 연장 계약서를 쓰면서 서로가 계속 이 결혼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기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흔의 문장들 /유지현 2월 23일 결혼기념일 올해는 16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16km를 달려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2024. 3. 17. 내 안에 없는 사랑을 박박 긁어줄 필요는 없어요 주말에 우연히 접하게 된 조정민 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서 쇼츠 영상을 보고 ㅎㅎ 혼자 깔깔 웃다가 기록한다. 이단에 사로잡힌 줄 알았던 아내 걱정에 구출할 결심을 하고 뉴스 고발 프로그램을 기획 후 새벽기도에 잠입했었다는 조정민 목사님 이전에 9시 뉴스에서 뵈었던 기억이 난다. 쇼츠 영상 기획이 깔끔해서 레퍼런스로 삼으려고 채널을 둘러보다 말씀보며 감화를 받고 있다. 없는 사랑을 박박 긁어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사랑이 차오를 때 까지 잠잠히 기도하고 묵상하고 기다리기 내 안에 차오르는 그것을 기대해 본다. 2024. 3. 11. 2024년 부산 여행(02.19~02.20)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콧은 좋은 엄마가 되려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당히 좋은 어머니'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위니콧은 아이에게 적당히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보통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최선의 양육이라고 했다. 아이도 언젠가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완벽한 엄마보다는 빈틈이 있는 엄마를 통해 비로소 아이는 성장할 수 있다. p174 - 마흔의 문장들 / 유지현 아이들 개학하기 전 어디라도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남편 일정상 함께 가기 어려워 주자매와 나만 셋이 1박 2일 '부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우연히 SNS에서 보게 된 스카이캡슐이라는 모노레일 기차를 보고 '저거다!' 하.. 2024. 2. 21. 설령 잘못된 기차에 올라탔다 하더라도 마흔세 살이 되었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니,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p127 - 사라진 것들 / 앤드루 포터 나흘 간의 연휴가 끝이 났다. 빨간 날이 연달아 달력에 표시되어 있으면 직장인의 마음은 흐뭇하다. 어머니랑 극장에도 가서 요즘 인기리에 상영 중인 웡카도 보고, 앤드루포터의 신작 '사라진 것들'과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란 책도 읽었다. 감자를 삶아 으깨면 퍽퍽해 지는데 자작자작 반 컵의 우유를 붓고 버터를 넣어주면 먹기 좋은 매시드 포테이토가 된다. 갈라지고 부서져 있는 내 마음에 반 컵의 우유와 한 조각 버터와도 같은 연휴의 책들이었다. 앤드루 포터의 신간을.. 2024. 2. 17.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기억할 만한 지나침'에 관한 이야기다. 아니, 긴 시다. 은유작가의 추천글을 읽었을 때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시적인가 보구나. 대수롭지 않게 읽고 넘겼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그 여운이 길어 다시 또 페이지를 펼쳐 놓고 행간에 숨은 의미를 유추해 보고 있다. 짧지만 여운이 남는 문장을 두세 번 곱씹어 읽다 보니 감히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원서도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요즘 뒤늦게 빠진 배우 킬리언 머피가 영화로도 제작하여 곧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기계적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 펄롱,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부유한 어른의 후원으로 경제적 도움을 받고 직업을 구해 가족들을 부양할 정도의 수입을 벌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어느 날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갔다.. 2024. 2. 11. 고강도운동으로 마흔부터 치매예방(f45를 시작하며)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은 부작용이 별로 없는 치매예방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정희원 본격적인 마흔 중반이 되면서(말하면서도 뜨끔... 이미 오래되었으나 인정하지 못한 거 아닌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달리기도 시작하고 필라테스도 주 1회 이상 퐁당퐁당 다니고 있는데 근골격계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약한 강도라 아쉬움이 있었다. 어느 날 점심 먹으러 갔다가 한 운동센터에서 20명 남짓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요란하게 몸을 움직이며 타바타 운동처럼 1분 남짓 하고 이동하고를 반복하길래 무슨 운동인가 싶어 알아보니 F45라는 크로스핏과 유사한 운동 프로그램이었다. 딱 붙는 레깅스와 운동용 브래지어만 착용하고 남녀가 함께 땀을 뻘뻘 흘리는 .. 2024. 2. 8. 이전 1 ··· 5 6 7 8 9 10 11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