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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운동으로 마흔부터 치매예방(f45를 시작하며)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은 부작용이 별로 없는 치매예방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정희원 본격적인 마흔 중반이 되면서(말하면서도 뜨끔... 이미 오래되었으나 인정하지 못한 거 아닌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달리기도 시작하고 필라테스도 주 1회 이상 퐁당퐁당 다니고 있는데 근골격계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약한 강도라 아쉬움이 있었다. 어느 날 점심 먹으러 갔다가 한 운동센터에서 20명 남짓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요란하게 몸을 움직이며 타바타 운동처럼 1분 남짓 하고 이동하고를 반복하길래 무슨 운동인가 싶어 알아보니 F45라는 크로스핏과 유사한 운동 프로그램이었다. 딱 붙는 레깅스와 운동용 브래지어만 착용하고 남녀가 함께 땀을 뻘뻘 흘리는 .. 2024. 2. 8.
달리기가 뭐라고(LSD 훈련 20km) 달리기 온라인 동호회 모임에서 LSD 훈련을 하는데 권은주 감독님이 오신다고 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하고 일요일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서울 노원역까지...여행을 시작했다. 7시 30분까지 기를 쓰고 도착하려고 애썼으나, 일찍 온 사람들은 미리 권감독님과 스트레칭을 하고 30km 달리기를 신청한 사람들 우선으로 대열을 만들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탄천 달리기라 코스는 단조로웠다. 동네 달리기 모임에도 나가지 않는터라 그저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고. 서로 아는 분들은 정답게 인사도 나누고 어디서 왔는지 서로 물어보기도 하는데 나는 그저 조그마한 가마니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드디어 20km 대열 달리기 시작 530, 600, 630, 그리고 그 이후 속도로 사람을 모은다. 아니 나는 740인데! .. 2024. 2. 7.
영어, 이번에는 끝까지 가봅시다 / 정김경숙(로이스) 나이 쉰에 실리콘밸리로 떠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역임 아침마다 10km 조깅을 하고 검도에 수영을 즐기는 '강철 체력' 전작인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도 인상 깊게 읽었다. 돌아보면 달리기를 시작하게 된 것도 로이스님의 책 도움도 있지 않았을까. 무라카미 하루키, 마쓰우라 야타로, 로이스 이 세 분의 공통점은 꾸준하게 달리기를 하고 자기의 루틴을 이어간다는 사실. 책은 술술 잘 읽힌다. 일주일 만에 영어 정복이 가능하다 등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아니고 꾸준하게, 어쩌면 지독하게 이어가는 공부의 시간 중요한 건 힘들지만 즐기려고 하는 태도 마지막 챕터에 구조조정으로 인해 1년치 연봉 수준의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고 밝히는데 좌절하지 않고 안식년, 갭이어의 시간으로 전환하여 '1만 명.. 2024. 2. 2.
To take that at face value. 어제 트위터에서 어느 분이 공유해 주신 내용 보고 원본을 찾아 강경화 장관님 인터뷰 영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 강경화 장관님이 UN에서 일하던 시절, 여성 한국인으로 편견에 대처하던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어디 일 뿐이랴 어떤 관계에도 적합한 내용이 아닐까 굳이 에너지를 써서 의심하지 않기, 맥락에 맞는 대응도 중요하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영어 표현으로 “Give people the benefit of the doubt. To take that at face value. 올해는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에 노력을 기울이고 일을 비롯해 관계에 있어서는 진의를 해석하거나 의심하는 에너지는 쓰지 않고 그저 말한 그대로 믿음을 가지고 보려고 한다. 있는 그대로. 2024. 1. 29.
내가 만든 성에 갇히지 않고 동정심과 예의를 갖추고 Sometimes I wanted to judge him. Sometimes I wanted to make fun of him. And he pulled me aside, and he's like, 'never bail on Danny.' I want to say thank you to Danny for teaching me judgement and shame is a lonely place. But compassion and grace is where we can all meet. 2024.01.18. 스티브연, 성난사람들,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 시상대에서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밝히며 감사함을 드러내는 소감도 감동적이지만 본인이 생각한 바를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소감도 멋지다. 스티브 연이란 배.. 2024. 1. 22.
남산러닝(feat.왕돈까스) 주자매는 교회 수련회 1박 2일 남편은 회사 등산 어머니는 주말 영어 수업 매주 토요일은 주자매 학원 스케줄에 맞춰 일정이 진행되었는데 갑자기 '나만의 시간'이 선물처럼 주어졌다. 예상치 못한 시간과 돈이 생겨도 계획이 없으면 흐지부지 되곤 했는데 달리기라는 취미가 생기니 여유가 주어지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되기도 하고 혼자도 할 수 있고, 아주 큰돈도 들지 않으며 건강에도 유익한 여간 효율적인 취미가 아닐 수 없다. 남산은 지난해 회사 동호회에서 한 번 다녀왔는데 북측순환로를 힘들게 올라가 팔각정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서 왕돈까스를 먹고 헤어지는 여정이었다. 밤의 낭만도 있지만 달리는 동안 주변 경치를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아 언젠간 가야지라고 마음먹고 있던 중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무엇보.. 2024. 1. 14.